[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입안이 자주 헐거나 구내염이 반복되면 일시적인 피로가 아닌 영양 불균형 신호일 수 있다. 작은 상처처럼 보여도 통증이 크고 식사나 대화에도 불편을 준다. 면역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세균 감염이 쉽게 일어나며 회복 속도도 느려진다. 단순히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만으로 보기 어렵다. 특정 영양소의 결핍이 입안 점막의 재생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적절한 영양 보충은 증상 완화와 재발 예방에 모두 중요하다.
입안이 헐 때는 체내 대사와 점막 회복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비타민 B군은 세포 재생과 에너지 생산에 직접 관여한다. 결핍 시 구순염, 구내염, 혓바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철분과 아연이 부족하면 상처 회복이 지연되고 면역 반응이 약해진다. 이런 미량 영양소는 식사만으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지만 불규칙한 식습관이 원인이 된다. 영양 결핍을 방치하면 구강 외 다른 부위의 염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비타민 B군 부족, 구내염의 대표적 원인
비타민 B2와 B6는 구강 점막을 보호하고 세포 회복을 촉진한다. 부족하면 입가가 갈라지거나 혀 표면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육류, 달걀, 유제품, 통곡물에 풍부하므로 하루 세 끼 식사에서 꾸준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피로감과 함께 입안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은 B12 보충제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흡연이나 음주가 잦은 경우 비타민 소모량이 늘어나므로 섭취량 조절이 중요하다.
비타민 B군은 수용성이라 체내에 오래 저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일정량을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이나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은 구내염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식사량을 줄이더라도 영양소 밀도가 높은 식품을 선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비타민 복합제를 단기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연과 철분, 점막 재생을 돕는 미네랄
아연은 세포 분열과 면역 반응에 필요한 필수 미네랄이다. 결핍되면 상처가 잘 낫지 않고 미각이 둔해질 수 있다. 굴, 소고기, 견과류에 아연이 풍부하다. 철분은 점막 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 조직 재생을 촉진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월경으로 인한 손실이 많아 결핍 위험이 높다. 시금치, 간, 콩류 등 철분이 함유된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철분은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아연과 철분은 면역세포 활성에도 관여한다. 부족할 경우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구강 내 세균 증식이 활발해진다. 장기간 결핍되면 단순한 구내염을 넘어 피부 트러블과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균형 잡힌 식단이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보충제 섭취 시 과용은 피해야 하며 식이 중심으로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타민 C와 엽산, 염증 완화에 효과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으로 염증을 줄이고 상처 치유를 돕는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보충된다. 흡연자는 체내 비타민 C 소모가 빨라 결핍 위험이 높다. 엽산은 세포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로 부족하면 구강 점막이 쉽게 헐 수 있다. 녹황색 채소와 콩류는 엽산 공급원이다. 특히 임신부나 성장기 청소년은 엽산 요구량이 높아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
비타민 C와 엽산은 함께 작용해 점막 회복을 촉진한다.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해 통증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는다면 구강 세균 감염이나 호르몬 변화가 원인일 수 있다. 영양소 결핍
외 다른 요인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구강 검진은 만성 구내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입안이 자주 헐리는 문제는 단순한 불편함으로 끝나지 않는다. 반복될 경우 면역 저하의 신호로 볼 수 있다. 비타민 B군, 아연, 철분, 비타민 C, 엽산의 균형 섭취가 핵심이다. 평소 가공식품을 줄이고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식단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구강 청결도 회복 속도에 영향을 준다. 입안 상처를 방치하지 않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영양 관리가 재발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