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일)

커피와 비타민C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커피와 비타민C 동시 섭취 시 흡수율이 떨어지는 이유
피로회복하려다 오히려 손실, 커피와 비타민C의 역효과

[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커피는 일상에서 가장 흔히 섭취되는 음료 중 하나다. 하루를 시작하거나 식사 후에 마시는 습관이 일반화돼 있다. 반면 비타민C는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를 위해 많은 사람이 보충제로 섭취한다. 두 성분 모두 건강에 유익하지만 동시에 섭취할 경우 체내 흡수율이 달라진다. 카페인은 비타민C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상 속 무심한 조합이지만 그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다.

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체내 저장이 어렵다.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꾸준히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은 이 흡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공복 상태나 식후 바로 커피를 마시면 비타민C의 대사 과정이 단축된다. 피로 해소를 목적으로 한 복용이라면 시간 차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페인이 비타민C 흡수를 방해하는 원리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신체 대사를 촉진하는 동시에 수분 배출을 늘린다. 이 과정에서 비타민C가 소변으로 빠르게 배출된다. 인체는 비타민C를 일정량만 저장할 수 있으므로 빠른 배출은 곧 영양 손실을 의미한다. 장시간 커피를 반복 섭취할 경우 체내 비타민C 농도가 낮아질 수 있다.

또한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 점막을 자극한다. 비타민C 역시 산성이 강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두 성분을 동시에 섭취하면 위산 과다와 속 쓰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위염이나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은 이 조합을 피해야 한다. 커피와 비타민C를 별도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영양학 연구에서는 카페인이 비타민C의 항산화 작용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경우라면 커피와의 병용은 효율적이지 않다. 항산화제의 역할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타민C 손실을 줄이는 섭취 방법

비타민C는 아침 공복보다는 식사 직후 섭취가 권장된다.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고 위장 부담이 줄어든다.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최소 1시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체내 흡수 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커피 대신 물이나 녹차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녹차는 카페인 함량이 낮고 항산화 성분을 함께 제공한다. 하루 한두 잔 정도의 커피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비타민C 복용 직후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섭취량이 많을수록 손실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식단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경우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과일이나 채소 섭취 직후 커피를 마시면 흡수율이 낮아진다. 특히 오렌지나 딸기처럼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을 먹은 뒤에는 일정 시간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와 비타민C는 각각 장점이 뚜렷한 성분이다. 하지만 동시에 섭취하면 흡수 효율이 떨어지고 위장 자극이 커진다. 비타민C의 주요 기능인 항산화 효과와 피로 회복 작용도 감소한다. 생활 습관의 작은 차이가 영양소 활용도에 큰 영향을 준다.

커피는 식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마시는 것이 좋다. 비타민C 보충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하루 중 다른 시간대에 나누는 것이 이상적이다. 단순한 섭취 순서의 조정만으로도 영양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습관이라면 효율적인 조합이 무엇인지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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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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