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가을철 건조한 공기와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부담을 준다. 이때 배즙이 기관지에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가열된 배즙보다 생배를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배즙은 편리하지만 열처리 과정에서 주요 영양소가 손실된다. 특히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루테올린은 열에 약해 효능이 크게 줄어든다. 이에 따라 생배의 원형을 유지한 섭취 방식이 호흡기 건강에 유리하다는 근거가 부각되고 있다.
생배의 루테올린 성분, 열에 약한 항염 물질
배에 포함된 루테올린은 기관지 염증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천연 플라보노이드로 분류되며 점액 분비를 줄이고 기침을 완화한다. 하지만 100도 이상의 가열 시 이 성분의 대부분이 파괴된다.
배즙 제조 시 고온 추출과 농축 과정이 반복되면 항염 효능이 약화된다. 반면 생배를 섭취하면 열 손상 없이 루테올린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지 보호를 위해 가열되지 않은 생배 형태의 섭취를 권장한다.
생배를 껍질째 갈아 섭취할 경우 항산화 효과가 배가된다. 껍질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염증 반응을 완화한다. 이는 배즙으로는 얻기 어려운 생리활성 효과다.
수분과 식이섬유의 균형, 점액 배출에 도움
생배에는 수분이 약 85% 이상 포함돼 있다. 이는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염증성 분비물의 배출을 돕는다. 배즙은 농축 과정에서 수분이 줄어들어 이러한 기능이 떨어진다.
또한 생배의 섬유질은 기침과 가래를 동반한 호흡기 증상 완화에 기여한다. 식이섬유가 기관지 내 점액을 부드럽게 만들어 배출을 돕기 때문이다. 배즙 형태로 섭취하면 이 섬유질이 대부분 걸러져 효과가 감소한다.
특히 생배는 위 자극이 적고 자연적인 단맛이 유지돼 지속적인 섭취가 가능하다. 이는 장기적인 호흡기 관리에 안정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천연 효소의 활성 유지, 면역 체계 강화
배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브로멜라인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천연 효소가 포함돼 있다. 이 효소는 점액질 단백질을 분해해 기도 내 염증물질을 제거한다. 하지만 배즙으로 가공되는 과정에서 대부분 파괴된다.
생배를 섭취하면 효소의 생리활성이 유지돼 기관지 내 염증 완화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또한 비타민 C와 카테킨이 동시에 작용해 세포 손상을 억제한다. 이는 감염 예방과 점막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열에 약한 영양소가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에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따라서 배를 가열하지 않은 상태로 먹는 것이 생리학적으로 더 합리적인 섭취법이다.
배즙은 편리하지만 생리활성 성분의 손실이 크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반면 생배는 루테올린, 폴리페놀, 천연 효소가 유지돼 기관지 보호에 효과적이다.
기관지 건강을 위해서는 생배를 갈아 바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하루 한 조각 정도를 꾸준히 섭취하면 점액 배출과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시기에는 가공되지 않은 형태의 배 섭취가 유리하다. 이는 약품이 아닌 자연식품 기반의 호흡기 관리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