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일)

치즈는 식후에 먹어야 더 좋다, 칼슘 흡수율 높이는 타이밍

식후 치즈 한 조각이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이유
치즈가 뼈와 치아를 동시에 보호하는 시간은 식후 10분

[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치즈는 유제품 중에서도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섭취 시점에 따라 영양 흡수율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직후 먹는 치즈는 치아 건강과 소화 효율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식후 디저트로 먹는 치즈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선택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음식 잔여물이 남은 구강 환경은 산성화되기 쉬운데, 이때 치즈가 완충 역할을 한다. 치즈 속 칼슘과 인 성분은 치아 표면을 보호하며 산에 의한 손상을 줄인다. 이러한 특성은 식사 후 구강 위생을 유지하는 데 유용하다.

치즈의 산 중화 작용과 충치 예방

식사 후 입안의 산성 환경은 충치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치즈는 이 산을 중화시켜 pH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킨다. 타액 분비를 촉진하는 단백질이 풍부해 음식 찌꺼기를 자연스럽게 씻어내는 효과도 있다. 이 과정은 충치 세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데 기여한다.
식후 10분 이내에 한 조각 정도의 치즈를 섭취하면 치아 표면의 무기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경질 치즈는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치아 표면을 코팅하는 효과가 크다. 우유를 따로 마시는 것보다 치즈가 치아 보호에 더 효과적인 이유다.
미국치과협회 연구에 따르면 식후 치즈 섭취 후 30분이 지나면 구강 내 산도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다. 이 수치는 일반 식후 상태보다 빠른 회복을 의미한다.

단백질과 지방이 소화를 돕는 구조

치즈는 단백질과 지방이 균형 있게 포함돼 있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한다. 식사 직후 섭취하면 위의 소화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단백질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지방이 음식물의 이동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은 급격한 혈당 상승을 완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당류가 많은 식단을 섭취한 뒤 치즈를 함께 먹으면 혈당 변동 폭이 줄어든다. 인슐린 분비 부담을 낮춰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지방 성분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높이는 기능도 있다. 비타민 A, D, K 등의 흡수율이 상승해 전반적인 영양 균형 유지에 긍정적이다.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 시간대

치즈의 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높은 형태로 존재한다. 식사 직후 섭취할 경우 위산과 함께 반응해 흡수 효율이 높아진다. 공복 상태에서는 위산 농도가 낮아 이 효과가 줄어든다.
특히 단백질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미노산이 칼슘 흡수를 촉진한다. 이는 뼈 건강 유지뿐 아니라 근육 수축에도 필요한 과정이다. 식후 섭취가 효율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영양학회 자료에 따르면 식사 후 유제품을 섭취한 군은 공복 섭취군보다 칼슘 흡수율이 15% 높게 나타났다. 이는 식후 치즈의 역할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근거로 제시된다.


치즈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식후 건강을 보완하는 식품으로 평가된다. 구강의 산성 환경을 완화하고 소화를 돕는 작용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치즈의 무기질과 단백질은 치아와 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다만 과도한 섭취는 포화지방 섭취량을 늘릴 수 있어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하루 20~30g 정도면 충분하다. 꾸준한 섭취보다 식사 직후 한 조각의 치즈가 더 효과적이다.
균형 잡힌 식단 내에서 치즈를 올바르게 활용하면 영양 효율과 구강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식후 치즈 한 조각은 작지만 체계적인 건강 습관이 될 수 있다.

치즈는 식후에 먹어야 더 좋다, 칼슘 흡수율 높이는 타이밍 1
양정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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