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철분제는 빈혈 예방과 피로 개선을 위해 많이 복용된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식후 커피 한 잔과 함께 섭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겉보기에 문제없어 보이지만 커피 속 성분이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카페인 음료는 식습관 속에 깊게 자리 잡았지만 영양제와 함께 먹을 경우 흡수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철분 보충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이 차이가 실제 효과를 좌우할 수 있다. 철분제 섭취 시기와 음료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커피의 폴리페놀이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이유
커피에는 폴리페놀과 탄닌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성분들은 철분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저해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비혈색소성 철분(식물성 철분)의 흡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두드러진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 한 잔은 식사 중 섭취한 철분의 흡수율을 40~60%까지 낮출 수 있다. 식사 직후 철분제를 복용하며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이런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커피뿐 아니라 홍차, 녹차에도 비슷한 폴리페놀 계열이 존재해 동일한 효과를 낳는다. 철분 흡수에 민감한 사람은 이러한 음료를 복용 시점에서 분리하는 것이 좋다.
철분제 복용은 공복 또는 식사 2시간 후가 효과적
철분은 위산이 충분히 존재할 때 잘 흡수된다.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면 위 내 산도가 높아 흡수 효율이 증가한다. 반면 식사 직후에는 음식물이 위산을 희석시켜 흡수율을 떨어뜨린다.
전문가들은 철분제를 식전 1시간 또는 식후 2시간 후에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이는 커피와의 시간 간격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위 자극이 심한 사람은 소량의 음식과 함께 복용해도 무방하다. 이 경우에도 커피, 유제품, 차류는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안전하다.
비타민 C가 철분 흡수를 돕는 이유
커피가 흡수를 방해한다면 비타민 C는 반대로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C는 철분을 환원시켜 체내 흡수를 돕는 기능을 갖고 있다.
주스나 과일을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으며, 오렌지·키위·딸기 같은 과일이 대표적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은 철분과 결합해 장벽 통과를 쉽게 만든다.
따라서 철분제를 복용할 때는 커피 대신 물이나 주스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 단순한 습관 차이가 체내 저장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철분은 혈액 생성에 직접 관여하는 필수 미량원소다. 그러나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섭취 환경이 중요하다. 커피 한 잔이 주는 방해 효과는 생각보다 크며, 매일 반복되는 습관일수록 누적 영향이 커진다.
커피나 홍차는 철분제 복용 2시간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반대로 비타민 C 함유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철분제의 효과는 약 자체보다도 섭취 타이밍과 조합에 달려 있다. 단순한 습관 변화가 피로감과 빈혈 개선 속도를 좌우한다.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