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일)

커피 한 잔이 비타민C 흡수를 막는다

아침 커피와 비타민C 영양제, 함께 먹으면 손실률 30% 증가
커피와 비타민C 영양제, 시간차 두고 섭취해야 한다

[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카페인은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성 물질이다. 피로 해소와 집중력 유지를 위해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많다. 반면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과 피로 회복을 위해 꾸준히 섭취되는 대표적인 영양소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하는 습관은 예상치 못한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커피 속 성분이 비타민C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음료 선택의 문제로 보이지만 영양 효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C는 체내에서 쉽게 산화되는 수용성 물질이다.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과 폴리페놀은 이런 비타민C를 빠르게 분해한다. 이는 항산화 효과 감소로 이어지고 피로 회복 속도에도 차이를 만든다. 꾸준히 복용하는 영양제의 효율을 유지하려면 섭취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 단순한 식습관의 조정만으로도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카페인이 비타민C 흡수를 방해하는 원리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은 체내 이뇨 작용을 촉진한다. 이 과정에서 수용성 비타민이 소변과 함께 배출되는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비타민C는 흡수 후 2~3시간 내 대부분이 소모되기 때문에 이뇨 작용이 강한 상태에서는 체내 농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커피 한 잔이 비타민C의 흡수율을 30% 이상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커피의 클로로겐산은 비타민C와 화학적으로 결합해 산화 반응을 유도한다. 이로 인해 활성 형태의 비타민C가 불활성화되며 항산화 효과가 감소한다. 이런 반응은 고온에서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뜨거운 커피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 손실률이 커진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비타민C를 식사 중이나 식후 1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속적인 카페인 섭취는 위산 분비를 촉진해 비타민C의 안정성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 위산이 높아지면 비타민C가 산화되어 체내 흡수가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비타민C를 꾸준히 복용하는 사람은 카페인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커피 외 음료와의 상호작용 비교

비타민C는 음료 종류에 따라 흡수 효율이 달라진다. 녹차나 홍차 역시 카테킨과 탄닌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비타민C 산화를 촉진한다. 반면 물이나 과일 주스는 비타민C 안정성 유지에 유리하다. 특히 오렌지주스나 키위주스는 비타민C 자체가 풍부해 상호 보완적 작용을 한다.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비타민C 섭취 타이밍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섭취 1시간 전후를 피하면 비타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카페인 민감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체내 대사 속도 차이로 인해 손실률이 더 커진다. 단순히 식후에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흡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에너지음료나 콜라처럼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동일한 작용을 한다. 비타민C를 꾸준히 복용 중이라면 이런 음료와의 동시 섭취를 피해야 한다. 하루 한두 잔의 커피는 무리가 없지만, 비타민C 흡수를 최대로 유지하려면 섭취 간격이 중요하다.

체내 산화 방지와 영양 효율 유지 방법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억제한다. 그러나 커피의 산성 성분과 결합하면 산화 속도가 빨라지고 효과가 줄어든다. 따라서 비타민C는 공복보다는 식사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음식 속 단백질과 지방이 흡수를 완화시켜 산화를 늦춘다.

또한 과다한 커피 섭취는 철분, 칼슘, 아연 등 미네랄 흡수도 방해한다. 영양제 섭취 루틴을 갖고 있다면 커피는 최소 2시간 뒤에 마시는 것이 이상적이다. 커피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타이밍을 구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는 체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고 피로 회복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를 즐기면서도 비타민C 흡수를 유지하고 싶다면 아침 공복에는 커피 대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이후 식사 후 영양제를 복용하고 최소 1시간 뒤 커피를 섭취하는 순서가 이상적이다. 이 작은 차이가 항산화 효율을 크게 바꾼다.


커피와 비타민C의 궁합은 단순한 식습관이 아닌 영양 효율의 문제다. 커피의 카페인과 폴리페놀은 비타민C를 빠르게 산화시켜 체내 흡수를 떨어뜨린다. 장기적으로는 항산화 작용 감소로 피로 회복력에도 영향을 준다. 커피 섭취 후 최소 1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이 흡수 손실을 줄이는 실질적인 방법이다.

비타민C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타이밍 조절이 핵심이다. 커피를 완전히 제한하기보다는 섭취 순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영양 효율과 피로 회복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커피는 즐기되, 비타민C의 역할을 잃지 않도록 관리하는 균형이 필요하다.

커피 한 잔이 비타민C 흡수를 막는다 1
양정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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