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한국 식단에서 젓갈은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라 발효식품으로서 건강 기능을 지닌다. 그중 새우젓은 오랜 세월 동안 고기 요리와 함께 식탁에 올라왔다. 풍미를 더하기 위한 용도뿐 아니라 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전통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새우젓은 단백질 분해 효소와 젖산균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이런 성분이 위에서 음식의 소화를 촉진하고 장내 균형을 유지한다.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아미노산과 유기산은 위산 분비를 돕고 더부룩함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새우젓의 발효 효소가 위를 돕는 원리
새우젓이 소화에 긍정적인 이유는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분해 효소 때문이다. 새우 속 단백질이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펩타이드와 아미노산으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생긴 효소는 음식물의 단백질을 미리 분해해 위의 부담을 줄인다.
젖산균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젖산균은 발효 도중 자연적으로 증가하며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가스 생성을 억제한다. 장 내벽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소화 시간을 단축시킨다. 특히 고지방 음식이나 육류를 섭취할 때 새우젓을 곁들이면 소화 흡수가 더 원활해진다.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무기질은 위 점막을 보호한다. 이런 무기질은 소화 효소의 작용을 안정화해 속쓰림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발효로 인한 미생물의 생리활성물질이 위산 분비를 조절하며 소화 과정 전반을 균형 있게 유지한다.
고기와 새우젓의 궁합이 좋은 이유
삼겹살이나 수육과 새우젓이 함께 제공되는 이유는 단순한 전통이 아니다. 고기류의 단백질과 지방은 소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이때 새우젓 속 효소가 단백질 분해를 돕고 위장의 부담을 줄인다.
또한 짠맛이 식욕을 자극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덕분에 음식의 소화가 빠르고 속이 편안하다. 지방이 많은 고기 음식은 위체나 더부룩함을 유발할 수 있는데, 새우젓을 곁들이면 이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새우젓의 발효 성분은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장 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으로 고기 요리에 새우젓을 함께 먹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타당한 식습관이다.
새우젓은 단순히 짠맛을 더하는 양념이 아니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효소와 젖산균이 위 건강을 돕고 소화를 원활하게 만든다. 꾸준히 섭취하면 장내 환경이 개선되고 복부 팽만이 줄어든다.
다만 염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하루 1~2작은술 정도가 적당하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나 육류 섭취가 잦은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전통 발효식품으로서의 새우젓은 맛과 기능을 모두 갖춘 식탁 위의 소화 보조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