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히비스커스차는 붉은 빛의 산뜻한 향과 풍부한 안토시아닌으로 잘 알려진 차다. 다이어트나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꾸준히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섭취 시점에 따라 신체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취침 전 마시는 경우에는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는 히비스커스의 생리활성 성분이 몸의 각성 상태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저녁 시간대의 섭취는 피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몸에 좋은 차라도 시기와 양을 고려하지 않으면 불면이나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히비스커스차 역시 예외는 아니다.
히비스커스차의 각성 작용과 수면 저해
히비스커스에는 구연산과 폴리페놀,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체내 대사활동을 촉진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에너지 활성 작용이 취침 전에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
히비스커스차는 카페인이 없지만, 체온 상승과 심박수 증가를 유도해 신경계를 자극할 수 있다. 이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 리듬을 늦춰 깊은 잠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서도 항산화 식품의 일부 성분이 수면 전 섭취 시 신경 흥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 따라서 야간 섭취는 피로 누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저혈압 환자와 위장 민감층의 주의 필요
히비스커스차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 관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저혈압인 사람에게는 현기증이나 무기력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공복 상태나 취침 직전 섭취 시 이러한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또한 산도가 높아 위 점막이 예민한 사람은 속쓰림을 호소하기도 한다. 히비스커스의 산성 성분이 위산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위염,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자기 전보다 식후 일정 시간 이후에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루 권장량은 1~2잔 이내가 적당하며, 저녁보다는 오전이나 점심 시간에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전한 섭취 시점과 대체 허브티 선택
히비스커스차를 건강하게 즐기려면 오전 공복이나 활동 전 시간대가 적합하다.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피로 물질 배출을 돕는 작용이 아침 에너지 소비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취침 전에는 몸을 진정시키는 캐모마일, 라벤더, 레몬밤 차가 더 적합하다. 이러한 허브티는 신경 안정과 숙면 유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즉, 히비스커스차는 ‘활동 전의 차’이며, 자기 전에는 피해야 하는 ‘자극성 음료’로 분류할 수 있다. 섭취 시점의 구분이 건강 효과의 차이를 만든다.
히비스커스차는 항산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건강음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간대에 따른 생리 반응을 고려하지 않으면 불면이나 저혈압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녁에는 각성 효과가 있는 음료를 피하고, 이완성 차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히비스커스차는 낮의 활력에는 도움이 되지만 밤에는 피해야 할 선택이다.
식습관의 균형은 섭취 타이밍에서 결정된다. 좋은 식품도 적절한 시간에 마셔야 제 역할을 한다. 히비스커스차는 ‘언제 마시느냐’가 건강의 핵심 변수다.














